영천동, 하천과 원시림 ‘석주명 나비길’ 조성에 박차

 

돈내코 하천길.

 

서귀포시 영천동(동장 임광철)이 청정 돈내코 계곡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을 테마로 특색 있는 물길을 만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영천동위원회(위원장 오영식)는 지난 6일  영천동 관내의 돈내코 하천, 논골, 영천오름 등을 포함하는 영천동 올레길(석주명 나비길) 약 6.2㎞ 구간을 사전 현장 탐방을 실시했다.

 

영천동과 영천동바르게살기위원회의 석주명 나비길 사전답사.

 

영천동과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번 사전 답사를 시작으로 ‘석주명 나비길’을 조성함으로써 주요 테마(스토리텔링)가 함께 하는 공간, 가족․연인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길을 만들 계획이다.

영천동은 우리나라 최고의 나비박사인 석주명 선생(1908~1950)이 2년 동안 머문 곳으로, 올해부터 '나비와 제주어의 메카 영천동'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울창한 원시림에서 피톤치드가 흠뻑 발산되는 석주명 나비길.

 

나비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제주어 등 제주학 연구의 창시자인 융복합적 지식인 석주명 박사의 발자취를 재조명함으로써 영천동에 이중섭 거리 못지않은 문화예술 명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석주명 선생이 나비 표본 채집과 제주방언 연구를 위해 지역을 누비고 다닌 이야기를 전제로, ‘석주명 나비길’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석주명 나비길.

 

석주명 나비길은 돈내코 야영장을 출발해 법호촌- 영천오름- 논골- 한란자생지를 거쳐 돈내코 야영장으로 되돌아오는 탐방코스. 전체 구간은 약 6.2km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석주명 나비길.

 

이번 코스에는 한라산의 청정 수자원인 돈내코 계곡의 원시림과 국내 유일의 우레탄 산책길인 영천오름, 1940대 수로로 사용되던 ‘논골’ 등 다양한 볼거리가 깃들어 있다.

아울러 석주명 박사가 나비 채집을 위해 답사하던 길이어서 스토리텔링 가치도 높은 편이다.

 

논골길.

 

특히 제밤나무 등 원시림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치유와 힐링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주명 나비길에 있는 작은 폭포인 가칭 '나비폭포'

 

돈내코 계곡에는 연간 7만여명의 야영객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여름철 피서철에 방문행렬이 집중되고 있어 연중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자 돈내코 야영장을 '석주명 나비길'의 출발과 도착지점으로 선정했다. 나비길 시작 부분에는 법호촌 마을을 지나도록 함으로써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소통하면서 지역상가에도 소득창출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영천오름 산책로.

 

임광철 영천동장은 “돈내코 계곡과 원시림, 수로길 등 자연경관에다 석주명 나비박사 테마를 도입해 국내를 대표하는 치유의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 소득창출과 연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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