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례초등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양윤경 위원장

통폐합 위기에 내몰렸던 남원읍 신례초등학교가 마을주민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외지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

신례초등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1년 말 결성됐다.

양윤경 위원장은 “지난 2011년 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지침으로 마을에 난리가 났었다”며 “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을의 역대 이장·청년회장·부녀회장·총동창회장들이 모여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 모금을 위한 체육대회를 했는데 많은 주민과 출향인들의 도움을 기대 이상으로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모인 기금으로 마을의 빈집을 수리해 초등학생 자녀가 2명 이상인 이주민에게 집을 2년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총 18가구를 리모델링해 임대했고, 2012년 54명이던 학생수가 올해는 78명으로 늘었고, 6월중에 학생수가 총 81명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역주민들 조차도 누가 올까 걱정도 많이 했다”며 “요즘엔 입주 희망자가 너무 많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신례초등학교 학생수를 한급당 15명씩, 90명을 만들어 최상의 교육여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다세대 주택단지를 조성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신례리 이외에도 많은 마을에서 학교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이 같이 동참해야 한다”며 “아울러 행정과 교육청도 적극적인 자세로 농촌학교 살리기에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례리는 조용한 농촌마을로 범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주민을 받지 않고 양해를 구하고 범죄사실확인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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