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16분경 서귀포항에 계류 중이던 69톤 어선에서 기관실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선원이 선박에 비치된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했다.

화재 발화 후 5분 정도가 지나면 연소가 급격히 진행되므로 골든타임을 넘기면 사실상 연소 확대를 막기가 어렵다. 특히 선박화재는 내부구조가 협소하고 복잡하며 소방차량 진입과 부서에 어려움이 있어 초기진압을 하지 못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선박화재의 초기대응은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을 소화기 2대로 막은 셈이다.
 
현종환 소방서장은 “ 화재초기의 소화기는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공식을 입증한 사례”라면서 “소화기 비치 생활화와 함께 소소심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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