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춘타이 중국제주총영사 5개월째 표류중인 녹지국제병원 방문

펑춘타이(冯春台) 중국제주총영사가 30일, 서귀포 헬스케어타운내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했다고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 측이 밝혔다. 펑 총영사는 병원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녹지국제병원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총영사는 “병원시설이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었고 공간배치도 잘 되어있어 중국인 등 외국의료관광객을 맞이하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라고 평가하고 그 동안 개원준비를 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지연과 관련해서는 “본인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제주도청 및 정부와 협의하여 조속히 개설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영사관 및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작년 8월말 제주도청에 개설허가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개설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외국계 영리병원 개설허가에 대한 찬-반 양론이 뜨거워 허가기관인 제주도청이 5차례나 민원처리기한을 연장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녹지국제병원측은 개설허가가 지연되자 출근한 직원들은 고가의 의료장비 옆에서 손님맞이 예행연습만 하고 있고, 개설이 무산될 경우 고용이 취소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혀있다고 전했다.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12월18일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개원 준비를 해왔으며, 관련법규에 따라 건물과 의료장비 및 인력을 모두 갖추고 2017년 8월28일 제주도청에 개설허가신청을 마친 상태다.
녹지국제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과 의료장비 등을 갖추는데 지금까지 701억원이 투자됐고 134명의 인력을 채용한 상태. 현재 월간 운영비만 8억원이 넘게 지출되고 있는데 개설허가가 5개월 이상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사업자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