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향유 지원
21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장애·비장애 학생 함께 관람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 공연에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단체들이 관객으로 객석을 메웠다.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 공연에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단체들이 관객으로 객석을 메웠다.

장애인의 문화예술향유와 장애인에 대한 도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 공연이 21일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이 공연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자유로운 의사 표현으로 일반 공연 관람이 쉽지 않았던 장애인과 가족을 주요 관객으로 하고, 특수학교와 문화소외층을 초청한 특별 기획 공연이다. 21일 오전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 앞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부터 장애인 단체들과 군인 옷을 입은 해병대원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모여 있었다. 공연장 안의 원활한 질서유지를 위한 노란색 조끼를 입은 서귀포시 자원봉사 법인 나너우리봉사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대의 막이 올랐고, 사회를 맡은 소리꾼 조은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질 수 있는 특별한 공연으로 함께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공연의 1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성악가 박선영과 정호진이 관객들에게 친숙한 영화 라이온킹’, ‘위대한 쇼맨’, ‘알라딘OST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1부 공연은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나라로 마무리됐다.

잠시 중간휴식이 지나고, 객석의 불이 켜지고 무대 위에서 익숙한 태평소 소리에 맞춰 징과 장구를 맨 예술단의 타악합주로 2부 국악&힙합 융복합 퓨전 콘서트 무브먼트코리아공연이 시작됐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판소리꾼과 비보이의 퍼포먼스는 신명 나는 분위기를 자아내 객석에서는 함성과 들썩거림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국악과 힙합의 장르가 크로스오버 되어 너와 나 할 것 없이 장애를 넘어서 K-문화의 흥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무대로 조은별이 제주민요인 너영나영을 부르자 객석과 무대가 따라부르며 함께 참사랑의 하모니를 이뤘다.

오늘 공연은 온성학교 학생 150여명, 해병대원과 예원유치원생 90여명, 서귀포시 장애인 사회복지법인 등과 표선초등학교와 중앙여자중학교, 안덕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이 함께했다. 안덕중학교에서 온 청소년들에게 공연 관람 소감을 묻자 2학년 정하진 학생은 친구들과 또 보러 오고 싶다고 했고, 1학년 정진혁 학생은 공연 너무 재밌었다며 큰 박수로 소감을 전했다. 공연 관계자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적 자극을 통해 장애인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눈을 돌릴 기회를 주고 싶었다평소 공연장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오늘의 공연이 좋은 선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획된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너영나영 두리둥실 어우러져 참소리가 울린 마티네 공연이었다.

이날 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서는 서양음악인 성악공연,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사물놀이, 힙합음악인 비트박스가 한데 어우러진 예술적 행위가 아름답게 선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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