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재난 대응 강화
수시·정기 훈련 등 실시
태풍 ‘카눈’ 북상 대비
재난상황실 가동 등 대응

서귀포시가 태풍, 집중호우, 지진, 해일, 폭설, 폭염 등 각종 자연 재 난에 대비해 진행하는 ‘실전 같은 훈련’이 서귀포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현장 중심, 현장 대 응에 강한 서귀포시’를 목표로 재난 대비 수시·정기 훈련을 연중 진행 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제주를 향해 북상하던 지난 8일에는 ‘실전 같은 훈련’이 아니라, 평소 진행하던 훈련처럼 실제 상황에 차분히 대응했다.

태풍 카눈 북상 등에 따라 서귀포시는 태풍 위기 대응 수준 발령 에 맞춰 비상근무 인력 등을 배치하고, 현장을 확인하며, 유관기관과 협 력하는 등 비상 상황 매뉴얼에 따라 재난상황실을 가동했다.

8일 오전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 주재로 서귀포시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했다. 상황총괄반, 재난 수습, 자원봉사 관리, 이재민 구호, 응급 복구, 환경 정비, 의료지원 등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한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재난 상황실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 상황과 기상청이 시시각각 발표하는 호우예보 등을 확인하면서 각자 역할을 점검했다.

분주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던 상황판단회의 이후 위기 대응 수준이 8일 오후 6시 태풍 2단계에서 9일 오전 9시 태풍 3단계로 격상되면서 재난안전상황실 합동 근무자도 29명 으로 확대됐다.

위기 대응 수준이 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각 부서와 읍면동에도 비상 근무 지침이 내려졌다. 재난상황실은 근무자들이 재난위험 지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상황을 파악했다. 또한 SNS 등을 통해 현장에 나간 공무원이 보고하는 현상 상황을 분석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연락하면서 현장 상황에 대비했다.

서귀포 지역 하우스, 판잣집 등 주거 취약 가구 현장을 점검해 주 거취약시설 가운데 태풍피해가 우려 되는 주택에 거주하던 80대와 70대 주민을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 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서귀포해양경찰서와 해안가 저지대 순찰을 강화하면서 위험 지역에 있던 낚시객 등에게 다른 곳으 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고, 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됐던 텐트 등도 철거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오임수 부시 장도 읍면동 저지대와 상습 침수 지역 등 현장을 확인하면서 서귀포시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서귀포시는 농업 시설물 과 농작물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공사장 현장 점검 강화 공영주 차장 등 시설 점검 및 안전조치, 상습 침수 지역 모래주머니 배치 등을 실시했다.

신희천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주무관은 “서귀포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 산을 지키기 위해 지역자율방재단 등 단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등 과 협력해 태풍과 장마 등 자연 재난에 대비 침수 우려 지역을 확인하 는 한편, 집수구 정비 등을 강화하 고 있다”며 “서귀포시는 어떤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훈련을 실전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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