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창훈 과장

태풍 대응 체제 즉시 가동
공무원 대상 단체 SNS
신속 현장 보고, 즉각 대응

양창훈 과장
양창훈 과장

제6호 태풍 ‘카눈’은 지난 9 일부터 10일 오후까지 한라산 남벽 286㎜, 성산 수산 145.5 ㎜, 가시리 65㎜ 등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많은 비를 내렸다. 특히 10일 새벽 2~3시 사이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하며 강풍을 동 반한 비를 뿌렸다.

태풍 ‘카눈’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 한 위기 대응 수준 3단계가 발령되 면서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재난상황실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 가기도 했다. 서귀포시 재난 상황을 총괄하는 부서인 안전총괄과는 제6호 태풍이 제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발표 등에 따라 일찌감치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양창훈 안전총괄과 과장은 “태풍 ‘카눈’이 발생한 이후 태풍 진로가 한반도로 향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자연 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했 다”며 “태풍 북상에 따라 위기 대응 수준이 3단계까지 발령되는 과정에 서 위기 수준에 맞는 대응 매뉴얼과 현장 상황에 따라 대응했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다행히도 이번 태풍으로 서귀포 지역에서는 주택이나 도로, 상가 침수와 강풍으로 인한 피 해가 크지 않았다”며 “다만 일부 건 축물 유리파손과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태풍 의 진로가 큰 영향을 줬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서귀포시의 사전 조 치와 태풍 북상 과정에서의 대응 체 계가 제대로 가동됐기 때문이다.

양창훈 과장은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 전에 서귀포 지역 반 지하 주택 등 지하 공간 침수 우려 지역의 배수시설 점검을 완료했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해안가 저지 대 등 위험지역 예찰 활동도 강화했 다”며 “이번 태풍이 서귀포 지역에 는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지만, 자 연 재난 대비와 대응은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귀포시는 각종 자연 재난 에 대비해 평상시에도 수시·정기 훈련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등 을 진행하고 있다”며 “태풍은 막을 수 없지만, 태풍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서귀포시는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는 재난상황실 근무자와 비상근무자 이외에도 모든 공무원이 현장을 다니면서 SNS를 통해 현장상황 등을 보고하고 있다. 비상 근무자가 아닌 공무원도 퇴근 후에 집이나 동네를 돌아 보면서 나무가 쓰러졌는지,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렸는지 등 을 확인해 피해 상황이 발생하 면 SNS에 현장 상황을 보고해 재난상황실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양 과장은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대부분이 가입된 단체 SNS방을 가동하고 있다”며 “서귀포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 하면 단체SNS방을 통해 보고 하고, 관련 부서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