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에서 입당 환영식 개최
인재 영입 대상 5명 가운데 포함
서귀포 전략공천 분류 가능성 커

국회 전경
국회 전경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이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을 영입하면서 서귀포 지역은 본격적인 선거 경쟁 체제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됐던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중앙당 인재 영입 대상에 포함,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면서 서귀포시 선거구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힘의힘 중앙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이 영입한 인사는 고기철 전 제주청장을 비롯해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코미디언 출신의 유튜버 김영민 대표 등이다.

김기현 대표는 “조광한 전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포퓰리즘 현금복지에 맞서 소신 있는 행동으로 남양주 시민은 물론 많은 국민 주목을 받았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고위직을 경험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경찰청장도 마찬가지로 우리 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 제주도에서 국민의힘이 선택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중앙당이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을 영입하면서 서귀포시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향후 행보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의 경우 통상적으로 전략공천 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정치적 변화가 없을 경우 전략공천이 유력할 것이란 게 도내 정가의 해석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서귀포시 선거구가 24년 동안 당내 경선 등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한 번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으로, 당내 경선이 총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하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최근 내년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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