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례1리 문대오 농가

 

문대오 할아버지
문대오 할아버지

“며칠 후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떠난다니 무척 섭섭하고 아쉽다. 그 동안 그 친구들이 농사를 다 지었다.”

남원읍 신례1리에 있는 감귤밭에서 전정작업을 한 후,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이하 외국인 근로자)들과 귤 가지 파쇄 작업을 하는 문대오(87) 할아버지가 며칠 후 고향으로 귀국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한 말이다. 

문 할아버지는 “매년 마을에 귤농사를 도와줄 인력이 부족해 농번기가 다가오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중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적도 있다”라면서 “5개월 전부터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들은 귤 수확하고, 비료주고, 전정 작업을 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굉장히 순진하고 일을 잘해 일손을 크게 도왔다”라고 말했다.

문 할아버지는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할아버지는 “할 일이 더 있는데 너무 아쉽다. 농번기에 일해줄 젊은 사람을 고용하기는 더더욱 힘들고, 요즘은 고령인 주위 분들도 구하기 힘들다”라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손짓 등을 하며 가르쳐줬는데, 제대로 알아서 너무 일을 잘했다. 앞으로 저 사람들이 이곳에 오지 않는다면 농사를 못 지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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