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고순철, 한국화 김현수 작가가 전하는 풍경 이야기

김현수作_와흘집
김현수作_와흘집

이중섭미술관은 2024 두 번째 기획전시 제주 작가 초대전으로 두 개의 색깔로 전하는 풍경 작품 26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작가 초대전은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구축하며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청년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이다.

416일부터 616일까지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풍경 앤 풍경전은 서양화를 전공한 고순철 화가와 한국화를 전공한 김현수 화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같은 풍경화이지만 재료와 표현 방식 등이 서로 다른 두 작가의 아름다운 풍경화 작품을 선사한다.

전시 개막과 더불어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작가의 예술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는 작가 작품 설명회 시간을 갖는다.

416일 오후 2시 고순철 작가, 17일 오후 2시 김현수 작가가 설명회를 개최해 작품이 제작된 배경과 과정 등 이번 전시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 제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관람객과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고순철作_스며들다
고순철作_스며들다

고순철 작가는 서귀포에서 태어나 줄곧 서귀포에서 작업하고 있는 중견작가다. 짜디짠 바닷물과 강한 바닷바람에도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염생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가족을 위해 바닷물로 뛰어들어 소라와 전복 등 해산물을 캐는 제주 해녀의 삶을 닮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제주 청년 작가전에서 우수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 제24회 한국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현수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작업하고 있는 청년 작가다. 그는 순간순간 떠오르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재조합해서 색다른 제주풍경을 창조해 내고 있다. 작가는 자연물들을 동그라미, 세모 등 간결한 형태로 재조합해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초록색 계열의 반추상적인 풍경화로 옮겨 놓았다.

작가는 2017년 첫 단체전을 시작으로 1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9년 제주미술대전에서 우수작가상 수상, 2021년 제27회 제주 청년작가 선정, 2022년 제6회 광주화루 우수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등으로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가 심각한 요즈음 미술관에서 풍경화 그림 속을 거닐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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