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곶자왈, 용천수, 탐라순력 시리즈를 통해 전하는 서울 속 작은 제주가 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는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종로구 소재, 인사아트센터 B1)에서 오는 8일부터 공모 선정 작가 홍진숙 개인전 ‘겹겹의 시간, 섬’을 진행한다.
작가는 제주의 숨골이면서 허파인 곶자왈, 제주의 생명수인 용천수, 제주의 기록 문화재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1703)를 모티브로 작가가 재해석한 ‘탐라순력’ 시리즈 작품 등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작가는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곶자왈의 원시적 자연 현상들, 과거 제주 마을의 모태가 되었던 용천수의 현재 남아있는 모습을 작품 이미지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에 깃든 태고의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18세기 조선에서 제작된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동네를답사해 보존과 변화를 포착해 오늘날의 이미지를 담아 새로운 탐라순력도를 창작했다.
작가는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이 지역을 어떻게 보존하고 상생할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진숙 작가는 제주토박이로 30년 넘게 제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홍익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채색화·소멸목판·실크스크린·모노타이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 제주도 미술대전 수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현대판화 공모전 입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8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 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