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국내 최적지 평가
전국 우수팀과 경기력 겨뤄
지도자 팀전술 구상도 도움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기대
올해 25회째를 맞은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서귀포시를 동계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 지역팀이 국내 최적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서귀포에서 제주 지역 초·중등 축구팀과 실전 같은 경기를 펼치면서 제주 지역 초·중등 축구 꿈나무의 기량을 높이는 기회도 되고 있다.
서귀포신문(대표이사 김창홍)은 지난 2000년 제1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를 개최한 이후 올해 25회째 축구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제25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삼다체육공원, 예래동체육공원,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축구리그는 서귀포신문사가 주최, 주관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체육회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 축구리그에는 도내·외 중등부 19개 팀과 초등부 20개 팀 등 모두 39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는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팀별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팀과 경기하면서 다음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승 팀을 가리지는 않지만 정규 경기 규정 등을 도입해 대회 참가팀은 사실상 우승을 다투는 대회에 참가한 것과 같은 상황으로, 팀별 전술과 전략, 선수 개인 기량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의 경우 축구팀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가 연습 경기 등을 할 상대가 마땅치 않다 보니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국내 수준급 팀과 경기할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감독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우승을 향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의 경우 팀별로 전술과 선수 배치 등을 시험할 수 있어 정규 시즌을 대비한 팀별 전술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도외 지역의 팀은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운동장 등 훈련 인프라를 비롯해 숙박과 음식점 등 수준 높은 시설을 자랑하는 서귀포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R-KATA)와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도중 선수의 부상 관리와 빠른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 지역 전지훈련 팀 전용 트레이닝센터 3곳에 48종 240여 점의 장비를 배치하고 있고, 훈련팀 편의를 위해 공공 체육시설 무료 사용, 전지훈련 상해보험 가입, 공항-숙소 간 수송 버스 지원, 격려 물품 제공, 문화 공연 정보 제공, 공영관광지 무료입장 등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서귀포 지역 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에 참가한 팀이 초등 20개 팀, 중등 19개 팀 등 39개 팀임을 감안하면 소속 학생 선수와 감독, 코치, 학부모 등은 2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3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분석한 스포츠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 효과에 따르면 전지훈련 팀이 서귀포에서 평균 21.2일 체류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직·간접 경제효과는 395만8000원이다. 1일 평균 1인당 직·간접 경제효과는 18만6000원 가량이다.
이번 전국동계훈련청소년 축구 리그 초등부와 중등부 리그가 각각 15일 열리고,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을 포함해 초등부 1000여명, 중등부 1000여 명이 서귀포를 찾는 것 등을 감안하면 제25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 개최에 따른 최대 직·간접 경제효과는 55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학부모의 경우 대회 기간 15일 내내 서귀포에 머무르지 않는 것 등을 감안하면 직·간접 경제효과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팀당 선수와 지도자가 평균 40명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직·간접 경제효과는 38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를 찾은 선수단이 모두 1217팀·3만여명으로 서귀포시는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