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명 참가해 6대1 경쟁률 뚫어
워킹맘 신유진씨가 우승의 영예

서귀포시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 5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멍때리기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장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오후 3시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열린 '숲에서는 뛰지 마세요' 멍때리기 대회는 남녀노소 73(60개 팀)이 참가했다.

코로나19부터 시작된 숲 멍때리기 대회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기술점수(심박수 측정)와 예술점수(현장 시민투표)를 종합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회에는 헤어디자이너, 공중보건의사, 작곡가, 운동부 코치, 요리사, 장의사, 주부, 프리랜서, 초등학생, 도시에서 한 달 살이 온 백수, 택배기사, 해양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6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우승은 과로와 번아웃, 2 아들을 키우는 현실에도 굴복하지 않고 힘내서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참가한 워킹맘 신유진씨가 차지했다. 2등은 해녀학교 학생 임주희·김문주·고민영씨, 3등은 해양경찰 박귀도씨가 수상했다. 특별상인 '치유의숲 플로깅상'은 평소 자연보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화기획자 이한길씨에게 돌아갔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이, 2·3등에게는 상장이 수여됐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지구별가게'에서는 숲에서 플로깅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오가닉 손수건을 리워드로 지급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프로그램과 주요 강연, 향기·건강·문학의 방, 차롱데이 등에 2천여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웰니스 숲힐링 축제가 웰빙과 건강, 행복을 추구하며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제주도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앞으로도 숲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참신한 휴식과 에너지를 주는 산림복지 운영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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