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앞에 설치된 천막이 10일 오전 서귀포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이 강정천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시점은 오전 10시 10분경 천막 구조물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화단을 설치하면서 주민, 활동가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 난간에 앉아있던 주민 김모(39, 씨)씨가 중심을 잃고 하천 방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김씨는 복부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고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이유를 두고 강정마을회와 경찰 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마을회가 사고 상황이 담긴 동영상(출처: 유튜브)을 공개하며 경찰의 부주의를 비난하고 나섰다. 동영상 속에는 경찰 대원의 어깨가 김씨와 부딛치면서 김씨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강정마을회는 긴급성명서를 통해 "비록 경찰이 고의로 밀친 것은 아니라 해도 위험한 장소에서 안전을 제1원칙으로 공무를 수행하지 않았음은 자명한 사실이며 마치 언론에게 사고당한 김미량씨가 본인의 실수로 떨어지는 것은 경찰이 구하려다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처럼 설명을 했다는 것은 가증스럽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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