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봉 서귀포시장이 10일 강정마을 천막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강정주민 김모씨를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김씨는 강정천 난간에 앉아있던 중 경찰 대원에게 부딪치며, 떨어져 복부가 12cm 찢어지는 열상을 입고 서귀포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의료원 병실을 방문한 김 시장은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안전하게 해야 하는데…”라고 운을 뗐으며, 이에 김 씨는 “안전하게 잘 할 것이면 미리미리 강정마을 주민들 생각해야하지 않느냐. 상처야 어떻게든 추스르겠지만, 마을회장님이나 빨리 나오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시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씨가 “오늘도 시청 직원, 경찰에서도 친척들이 엄청 왔다. 친척들끼리 싸우는 셈이다. 괸당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워 하며 마지막까지 강동균 마을회장의 석방을 간곡히 부탁했다.

김 시장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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