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협노조 13일 기자회견 열고 ‘독단경영’ 비판, ‘경영 비전’ 촉구

감협노조가 13일 오전 11시에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호 조합장의 독단경영과 불통경영을 비판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 감귤지회(지회장 ‘오성권’, 이하 ‘감협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용호 제주감귤협동조합장이 그동안 감질경영과 조합 사유화, 노동자 무시를 일삼았다고 비난하며 감귤농협을 위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감협노조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7년도 단체협약’의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감귤농협의 정상화에 대한 요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기환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본부장과 김덕종 민주노총제주본부 본부장, 오성권 감협노조 지회장 오성권과 노조 조합원 등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감협노조는 “사용자측과 2017년 8월27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지난 1여 년간 17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는데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측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감협노조는 “17일 전조합원 경고파업과 감귤농협의 정상화를 바라는 감귤농가와 함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주장했다.

감귤노조는 “김용호 조합장는 취임 이후 1년에 20여 차례 인사이동과 특정 1인에 대한 보복인사, 조합장 갑질 경영과 노동자 인격모독에 대해 2016년 11월 2일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한 후 “하지만 이후에도 교섭기간 중 노동조합의 지회장 및 집행간부 등 단체교섭위원에 대해 일방적인 인사이동과 업무분장으로 교섭을 방해했고 약속과 달리 노동조합과 합의되지 않은 인사를 지속함으로써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 노동조합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해당 사항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감협노조는 “김용호 조합장의 무원칙하고 잦은 인사는 감귤농협의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있으며, 이러한 조합장 김용호의 불통과 독단적인 경영에 따른 고통과 피해는 고스란히 감귤농가에게로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감협노조는 “현재 제주감귤농협은 김용호 조합장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독단경영 불통경영에 따른 경영부실에 대해 책임회피로만 일관했다”며 “감귤농협 사용자측이 감귤농협에 쌓여있는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한 개혁 비전을 하루속히 제시하고, 감귤농협 정상화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로 촉구했다.

감협노조는 김용호 조합장의 독단 경영과 불성실교섭에 반발하며 지난 8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을 가결했다. 노조는 9월 5일부터 노조 자켓을 착용하고 정시출퇴근 투쟁을 전개했고 10일부터 지사무소에 현수막을 개첨했다. 그리고 17일에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감협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내건 요구사항은 ▲취업규칙 등 감협 내부 규정을 근로기준법에 정한 기준에 맞게 재정하거나 개폐할 것 ▲승진과 부서이동, 업무분장 등의 인사에 기본원칙을 준수할 것 ▲승진 소요기간을 농협이 정한 규정대로 적용할 것 등 3가지다. 노조는 그동안 단체교섭 과정에서 이를 요구했지만 김용호 조합장 측은 노조가 조합장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며 거부했던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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