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국제장애인인권 영화제 대상작 이승환 감독의 '잠몰' 중 스틸컷

‘2017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대상작으로 이승환 감독의 ‘잠몰’이 선정됐다.

또 최우수상에 황지은 감독의 ‘아무것도 아니지만’, 장려상에는 조용익 감독의 ‘갈퀴’와 구가영 감독의 ‘별난 룸메이트’ 등 2017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양용석)에 공모 접수된 14작품 중 이상 4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승환 감독

대상작 ‘잠몰’은 자신의 실수로 장애인이 되어버린 형을 돌봐야하는 현실과 수영선수로서의 꿈을 이루고픈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동생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를 개인의 책임으로, 가족의 책임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아무것도 아니지만’은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와 선생님과의 길지 않은 대화를 통해 장애는 혼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나눈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다만 '장애인을 돌보고 가르치는 것이 고되고 힘든 일이다'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이다.     

최우수상 작 황지은 감독의 '아무것도아니지만' 중 스틸컷

 

‘갈퀴’는 가난이 장애를 가진 가족 때문이라는 시각이 불편하겠지만 그러한 현실을 간결한 영화적 언어로 몰입감 있게 표현했으며, ‘별난 룸메이트’는 스토리나 구성은 미숙하나 장애에 대한 어떠한 편견도 없이 장애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2017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린다. 4편의 수상작 시상 또한 개막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제주DPI 2017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전화) (064)757-9897, 이메일 jejudp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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