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으로 전시 마련
기당미술관서 다음 달 10일까지 개최
서귀포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 ‘어느 서귀로운 날에’를 기당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15기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송신규, 장윤영, 전효경이 지난 10개월간 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통해 완성한 회화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도외 지역 작가들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제주 곳곳의 이야기들을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서귀포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전한다.
송신규 작가는 개발로 인해 상실된 풍경과 거처를 잃은 동물들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려는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장윤영 작가는 두구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동심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내면을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주의 돌과 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주 돌 시리즈와 제주 물 시리즈를 동심을 담아 보여준다.
전효경 작가는 장지(전통한지)와 수묵을 이용해 제주에서 느낀 감정과 사건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에서 느낀 아름다움과 함께 그와는 상반되는 제주의 아픈 역사를 담담히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 개막식을 개최해 작가와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2009년부터 시작된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는 이중섭 작가가 서귀포에서 머물다 간 이후 서귀포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서귀포공립미술관 관계자는 “입주작가 선정으로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작가들의 창작 세계를 공유하며 서귀포에서 더욱 다양한 예술 세계를 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제15기 젊은 입주작가들의 이번 전시를 통해서도 작가들의 창작 세계를 경험하고 제주와 예술이 만나 빚어낸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