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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최근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는 상황에 맞춰 농수축산 업계를 돕기 위해 택배비를 지원한다. 최근 택배비가 오른 상황에서 추진하는 정책이라 반갑기는 한데, 왜곡된 택배 시장을 바로잡는 일 또한 시급하다.우리나라 택배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통계에 의하면,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598만 박스였는데, 2020년에는 30억 박스를 넘었다. 8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상자당 평균 배송비는 2012년 2506원에서 2019년에는 2269원으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사설
서귀포신문
2022.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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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는 얼마 정도일까? 지금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값은 300원이 안 된다. 500원도, 1000원도 아니고, 3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농민들이 오랫동안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100g 쌀값이 300원이라도 되기를 염원했다. 그 정도 쌀값이 되면, 농민들이 농사지을 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산지에서 20kg 쌀(정곡)값이 6만 원 정도 되어야 한다.쌀값은 날로 떨어지고 있다. 농사짓는데 들어가는 면세유, 농자재, 비료 가격은 올랐는데, 정작 쌀값은 작년 대비 2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칼럼
하승수
2022.08.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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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3일 취임했다. 지난 19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이 열리고 5일 만이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가족의 사생활이 일부 노출되는 등 불편한 과정을 겪었는데, 무사히 행정시장에 임명됐다.이종우 시장의 청문 과정에서 농지 자경을 하지 않고 공익형 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의회의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정의당과 농민단체 등이 이종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배우자와 딸이 입에 오르내리고, 살아온 이력을 드러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입었을
사설
서귀포신문
2022.08.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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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항해학을 전공했고, 20대에 상선을 태고 세계 바다를 누볐다. 항해사로서 배를 운항하는 것은, 흥미롭고 긴장에 찬 일이다. 우리와 생각과 생활양식이 다른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열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와 그에 따른 다양한 삶의 양식을 맛볼 수도 있다.그런데 배에는 이런 긴장과 흥미에 더해 여러 위험이 뒤따른다. 멀쩡하던 바다에 풍랑이 일어 배가 뒤집힐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바다에서 해적을 만나 선원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기도 한다. 게다가, 가스 운반선이 폭발해 도시를 재난에 빠뜨리는 일도 있고, 배에
칼럼
장태욱
2022.08.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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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불편을 초래하지만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방해를 받지 않는다.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지 현실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풍성하게 하는데 체육활동은 최고의 가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체육활동을 통해 신체적 기능향상과 체력증진, 자신감, 자존감, 자기억제 및 경쟁심 그리고 동료애 등 너무나 많은 장점들이 이를 통해 표출되고 자신있고 여유있는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2005년 장애인생활체육단을 구성해 활동해 오면서 농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당구 등 지역내 선수들과의 교류와 간담회 등을 통해 장
기고
서귀포신문
2022.08.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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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는 큰돌고래와 남방큰돌고래로 나뉘는데, 제주도 연안에 사는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다.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보다 몸아 작고 가늘다. 다 컸을 때 길이는 약 2.7m, 몸무게는 250kg에 이른다. 등쪽은 어두운 회색, 배는 흰색 혹은 흰색에 가까운 회색, 또는 옅은 분홍빛을 띤다. 임신 기간은 약 12개월인데, 포유류이므로 폐로 숨을 쉬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 위로 올라와야 한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광어, 문어, 방어, 전갱이, 고등어, 명치 등을 사냥한다.남방큰돌고래는 태어난 지역을 크게 벗어
오피니언
장태욱
2022.08.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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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NARI)가 제주도를 강타한 게 2007년 9월의 일이니, 벌써 15년 전 악몽이다. 홍수로 사람이 죽고 자동차가 종이배처럼 떠내려가는 참상을 겪었는데, 그 비슷한 일을 지금 중부권 주민이 겪고 있다.2007년 9월 13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660Km 해상에서 제14호 태풍 나리가 발생했다. 태풍은 북상해 15일부터 제주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 당시, 지역에 따라 하루 최대 420~542mm의 집중호우를 기록했다.태풍으로 13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항만이 유실됐으며, 하천에서 물이 넘치면서 집이 유실되고 자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8.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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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성만)은 지난 9일, 하예1복지회관에서 8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2022년 서귀포시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순창읍과의 자매결연 사업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8.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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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주도 가구의 자산 불평등이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심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된 게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조사 보고서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제주지역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4억9153만 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문제는 자산 증가율이다. 2015년 3월부터 금년 3월까지 5년 동안 제주지역 가계의 총자산은 85.2% 증가했다. 도내 순자산 연평균
사설
서귀포신문
2022.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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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고추가 어디 산인지 아세요?” “글쎄, 중국 아닌가?” “하하, 수단입니다!” 식자재 유통을 하는 후배와 몇 년 전 나누었던 대화다. 지금도 수단이 가장 많은 고추 수입국인지는 모르지만 그 대화는 전 세계 식량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우쳐 주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지구는 식량난을 앓기 시작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팬데믹이고, 둘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아마 미중 경쟁심화에서 비롯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셋이라 할 것이다. 최근에 물가가 급격하게
칼럼
강호남
2022.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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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이 일상이 된 요즘 전입신고하러 거주지 읍·면·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본인의 스마트폰에서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온라인 전입신고는 모바일과 PC로 할 수 있으며 모바일인 경우 스마트폰에 정부24앱을 설치후 신청할 수 있다.스마트폰에 정부24앱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거나 PASS,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 인증서로 본인 인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더 쉽게 민원처리를 할 수 있다.전입신고와 동시에 복지·보훈대상자, 다자녀가구 등 요금감면대상자들은 전기요금, TV수신료 등의
기고
서귀포신문
2022.08.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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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각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도심이 팽창하면서 기존 구도심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쇠퇴를 경험했다. 인구가 줄어들면 상권은 위축되고 생활환경은 더 열악해진다. 내버려두면 도심이 공동화되고 우범 지역이 되기도 한다.지난 정부들은 구도심 쇠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구역 내 모든 건물과 사설을 철거한 후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새롭게 건설하는 방식인데, 서울 왕십리뉴타운이나 은평뉴타운 등이 대표 사례다.그런데 재개발 방식은 일정 구역 내에 모든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설
서귀포신문
2022.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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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무렵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교류를 몇 차례 했다. 당시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에서는 나이가 상당히 많은 분이 시민단체 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필자와 교류한 시민단체들은 주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하던 곳이었다.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정보공개가 되지 않으면 소송도 하고 있었다.당시 일본에서는 전국 곳곳에 ‘시민 옴부즈만’이라는 자발적인 시민모임들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시민 옴부즈만’이라는 명칭이 주로 관에서 위촉되어 고충 민원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하
칼럼
하승수 대표
2022.07.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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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행정시장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가운데 서귀포시장에 최종 5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정해진 절차대로라면, 제주자치도인사위원회는 서귀포시청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고 20일 서류심사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리고 서류합격자를 놓고 면접심사를 거친 후 최소 2명의 후보자를 선발해 도지사에게 추천한다.제주자치도인사위원회는 면접심사 배점 기준으로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쉽 ▲변화관리 능력 ▲조직관리 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5개 분야에서 20점씩 반영해 점수가 높은 사람을 선발하겠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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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우리는 역사가 다 하는 날까지 사죄를 드려야 합니다. 혹자는 우리가 보상금 많이 주겠다고 하고, 입법 시도도 우리가 먼저 했는데 왜 4·3희생자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만 지지하느냐고 한탄합니다. 그건 대단히 잘못됐습니다. 4·3사건 발발 당시 그 책임은 보수 우파에 있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보상 좀 줬다고 그 원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런 시각을 벗지 않으면 우리는 수구 꼴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그분들의 아픔에 100분의 1이라도 공감하기 위해서 따뜻한
칼럼
장태욱
2022.07.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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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는 기존에 식물이 잘 자라던 토지가 사막 같은 환경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막화는 가뭄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산림벌채, 환경오염과 같은 인위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 나타난다.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가 사막화의 강력한 주범으로 작용한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 대기가 가열되고 땅이 말라 식물이 자랄 수 없게 됐다. 탄소를 흡수할 식물이 사라지니, 온난화는 심해진다.바다 사막화도 심각한 문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해양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비닐하우스 증가로 담수가 연안
오피니언
장태욱
2022.07.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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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2년 초에 우리 제주에 4-H가 태동하여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1953년에 이동4-H가 정식으로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4-H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제주4-H운동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그동안 제주4-H운동은 문맹퇴치와 농촌계몽을 시작으로 농어촌의 지도자와 민주시민을 양성하며 지역사회의 리더를 만들어나가는 단체로서의 많은 역할을 했다.해당 기간중에 우리 서귀포시 지역에도 1960~1970년대의 4-H표지석이나 4-H유적들이 몇 백기에 달하게 조성되었으나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30여기가 남아있다. 4-H표지석 등 농촌문
기고
서귀포신문
2022.07.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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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컸는데, 일상이 회복되자마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경제가 침체의 터널에 빠질 엄중한 상황이다.민선 7기 오영훈 도정과 제12기 제주도의회가 각각 출범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제주도에 제2공항이라는 특별한 갈등 이슈가 놓여 있어 우려가 커진다. 원희룡 전 지사가 장관으로 취임한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 제2공항을 밀어붙일 태세를 보이기 때문이다.자칫하면 제주도가 다시 위기의 소용돌이 빠져 허송세월할 수도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
사설
서귀포신문
2022.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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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여자아이를 업은 엄마가 아빠를 따라 힘없는 외출을 나선다. 그들은 한동안 종적을 감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내 바닷물 속 가라앉은 자동차 안에서 함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나는 그 외출 장면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자살이라니. 그것도 일가족 동반자살이라니.우리나라 10만 명당 자살인구가 2003년에 20명대를 돌파하더니 20년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1993년도까지는 10명에 도달한 적이 없던 나라였다. 내 기억으로, 초등학교 때인 1980년도 중반, 어느 친구가 세
칼럼
강호남
2022.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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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 성을 가진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술을 빚는 재주가 좋고 손님에게도 친절하여 지역 주당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손님이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술이 팔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장씨는 그 동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현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희 집 개가 사나워서 그런 것이다. 너희 집에 손님이 오면 사나운 개가 짖어대서 들어갈 수 없으니 술이 팔리지 않고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아무리 주인이 좋고 술이 맛있어도 사나운 개가
기고
서귀포신문
2022.06.30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