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서귀포경제포럼’ 개최
송석언 전 제주대총장 발표
“라이즈·글로컬 관심 요구”
런케이션 적극활용 등 제안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인구 유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송석언 전 제주대학교 총장은 지난 20일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린 ‘2025 서귀포시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지역 대학의 혁신과 미래 신산업 유치를 통한 인구 감소 완화 및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서귀포시상공회(회장 송재철)와 서귀포신문사(대표이사 김창홍)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조부연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강충룡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기웅 로컬리티 대표, 윤주원 제주한라대 학생, 윤창배 한화제주우주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대학과 신산업을 활용한 서귀포 인구 감소 완화 및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각종 통계를 통해 제주의 지표를 보면 제주 지역 총인구가 2023년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진단했다. 

송 전 총장은 “특히 청년층의 전출 사유 중 가장 큰 비중은 직업(45.3%)과 교육(15.4%)이 차지한다”라며 “지역 정주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일자리 부족(50.9%)과 열악한 근로환경(40.2%)이 나타난다”라고 분석했다.

송석언 전 제주대학교 총장은 “제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기준 전국 평균(82.7%) 수준에 머물고, 2022년 기준 지역 산업의 95.4%가 10인 미만 영세기업”이라며 “산업구조는 관광/서비스업의 3차 산업(79.3%)에 편중됐다”라고 말했다.

송 전 총장은 “청년층 일자리가 없으니 일자리 찾아 이탈하고, 청년층이 없으니 출산율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인구 감소 대책은 청년을 서귀포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총장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총장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라이즈(RISE) 사업과 글로컬 사업 등 대학과 연계하는 방안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즈 사업은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권한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사업이다. 

글로컬 사업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역혁신 거점대학 육성을 목표로 하며, 지방대학의 국제화와 지역사회 협력, 글로벌 인재 양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송 전 총장은 “라이즈 사업과 글로컬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인 런케이션 운용에 서귀포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며 “런케이션사업은 제주에서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런케이션 참가자가 서귀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주런케이션 관련 인센티브 등을 서귀포시가 활용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송 전 총장은 “제주 산업단지가 제주시에 편중된 점 등을 고려하면 산업단지 균형 배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운동’도 필요하다”라며 “하원테크노캠퍼스 시대를 조기에 열어서 지역 일자리와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