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들어 처음으로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의 정책비점을 검증하기 위한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실시됐다. 지난 15·16일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에 이어 17일에는 이석문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도정·교육행정 질문에는 서귀포시 출신 도의원들도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벌여,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이번 도정질문에서 서귀포시 현안으로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문제점이 중점 부각됐다.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당초의 사업취지가 갈수록 퇴색되면서 대규모 카지노 휴양시설로 둔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선 6기 도정이 추구하는 제주의 인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카지노 구상을 철회하고 곶자왈 생태공원 개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하논분화구 복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책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하논분화구 복원이 세계자연환경보전총회의 공식의제로 채택됐음에도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질책이 이어졌다. 또한 감귤 1번과 상품과 설정 과정에서 제주도가 도의회의 권고안을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강정주민들을 위한 사면복권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도 드셌다. 이밖에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다세대주택 건립에 지역주민들의 경제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육행정 질문에서는 산남·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서귀포 관내에 예술고교 설립, 서귀포산업과학고의 발전방안, 삼성여고에 기숙사 설립 요구도 뒤따랐다. 

 이러한 서귀포시 현안에 대해 도지사와 교육감은 뚜렷한 대책 제시 없이 원칙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일부 초선 도의원들의 의욕적인 질문공세에도 불구하고 검토 운운하는 답변에 그쳤다. 지역의 산적한 현안들을 외면한 채 도의원들 간 다소 중복 성격의 질문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처음 실시된 도정·교육행정 질문에 적잖은 아쉬움을 표명하며, 지역 도의원들의 가열 찬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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