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한류문화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에만 의존해 온 그간의 관광패턴에서 벗어나, 한류문화를 선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케이 팝’과 한국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흐름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먼저 한류스타 JYJ 멤버의 김준수씨 가족이 지난달 서귀포시에 고급 호텔을 오픈했다. 이번 호텔 건립을 계기로 김준수씨를 비롯한 한류스타의 공연이 서귀포시에서 자주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YJ라는 한류스타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서귀포시를 한류문화의 새로운 중심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서귀포시에 영화산업을 처음 도입한 신영영화박물관도 개관 15주를 맞아 한류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간의 영화박물관 개념에서 벗어나 볼거리와 체험위주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옛 평생학습관 자리에는 동북아 애니메이션 거점역할을 떠맡게 될 아시아CGI창조센터가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다양한 영화관련 장비가 갖춰지는 이곳에서는 앞으로 영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역청년 고용창출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날 세계 굴지의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한 데에는 행정과 지역출신 문화인들이 한 발짝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이 주요인이다. 서귀포시도 한류문화의 메카로 도약하려면, 최근에 조성된 제반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기간산업인 감귤 등 1차 산업과 관광업에 계속 의존해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부가가치와 지역경제 창출이 기대되는 문화산업에서 서귀포시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발 빠른 대응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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