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30대 중국인 긴급체포…공범 추적

서귀포경찰서는 중국인 여행객을 납치한 뒤 감금 폭행하고, 부인에게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30대 중국인을 강도미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A(35)는 지난 5월 말 부인과  관광차 제주도를 방문해 서귀포 소재 호텔에 투숙하던 중 6월5일 오후 1시께 서귀포시내 호텔에 투숙하며 카지노 게임을 하던 중국인 B(46씨에게 중국에서 사업상 발생한 채무를 갚으라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한국인 친구 C씨와 함께 B씨를 승합차에 태운 뒤 B씨의 얼굴을 때리며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A씨는 중산간 지역의 펜션으로 옮겨 B씨를 감금한 뒤 B씨의 부인에게 전화해 남편이 갚아야 할 1000만 위안(한화 약 18억원)을 대신 갚지 않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둘 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B씨 부인으로부터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6월6일 오후 1시께 신고를 접수받은 뒤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갖춰 서귀포지역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탐문하던 중 6일 오후 6시10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주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B씨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한편, 도주한 공범들을 추적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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