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도정 출범 1주년을 지나면서 서귀포시에 굵직한 현안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CGI 창조센터 구축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이어 서귀포시 청사 재배치 계획, 제주 혁신도시 완성 등이 그것이다. 하나같이 서귀포시 미래방향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들이다. 이들 3가지 현안은 마치 별개 사안처럼 비쳐지지만, 따지고 보면 한 줄기에서 파생된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도심 재생 방안을 놓고 각 지자체체가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말 제주 혁신도시 완공을 계기로 신시가지 경제 활성화, 원도심 공동화가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 거리 등이 그나마 원도심 상권을 지켜내고 있지만, 급변하는 관광트렌드로 인해 현재의 경기특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선뜻 장담하기 힘든 형국이다. 제주 혁신도시만 하더라도 지난 정부의 미온적 입장 탓에 장기간 표류조짐을 보이며 시민들의 애간장을 태우지 않았던가.

 잠시 5년 전 서귀포시 모습으로 발걸음을 되돌려보자. 장기간 침체에 빠져든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 거리 등은 제주올레의 인기 여파 등에 힘입어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신시가지 일대에는 제주 혁신도시 를 둘러싼 표류가 장기화하면서 제2청사 쪽으로 시청사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제주 혁신도시 완공을 목전에 두고 신시가지 일대가 제주 최대 규모의 경제도시 면모를 갖추게 될 줄은 불과 5년 전, 시민들 대다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터였다.

 서귀포시가 제주 혁신도시 완성을 계기로 시청사 재배치, 원도심 활성화 등 해묵은 과제에 대해 과감히 칼을 꺼내 들었다. 향후 미래발전 방향은 예단할 수 없지만, 그간의 산남·산북에서 벗어나 서귀포시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이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원도심 활성화, 청사 재배치 계획 등을 둘러싼 행정의 일방독주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시민들도 더러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정보화시대를 맞아 좀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 시각에서 서귀포시 미래발전 전략에 대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 의견을 나누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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