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에 인사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으나 실질적 인사권은 인맥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설이 파다하다. 학연·지연·혈연은 물론 배경이 누구냐에 따라서 승급·승진과 선호부서 배치가 이뤄지는 풍토가 여전하다는 여론이다. 간혹 모모 단란주점, 어느 치맥집을 중심으로 공직자들과 유력 인사들의 모임의 의기투합을 통해 암암리에 이뤄지는 모종의 결과가 발설되는 경우도 있다. 차제에 이러한 부패 고리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치부라 할 것이다.

이제 곧 전면적인 조직 쇄신을 천명한 원희룡 지사의 의지가 담긴 인사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귀포시 행정부서 인사 면면은 어떤 결과로 나올 것인지 자못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의 경우에 1국 1과 1사업소가 증설되어 국과장급은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 지사가 밝힌 '일 중심의 인사'는 물론 그동안 몇 차례 인사 과정에 나타났던 '지나치게 잦은 보직변경' 문제도 해소해야 할 인사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과연 서귀포시 인사에서도 '일 중심', '업무의 연속성' 원칙을 제대로 지켜 인선했는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원 지사는 이미 "부패와 잘못된 관행에 젖어있는 줄기에 대해서도 최고 인사권자인 도지사가 거의 다 파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시민들도 이번 행해지는 서귀포시 인사 면면을 보면서 그동안 횡행했다는 단란주점 인사, 치맥집 인사의 관행이 사라졌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그 줄기와 폐해를 하나하나 타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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