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진 소년소녀 합창단(이하 제라진 합창단)은 제주도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유일한 제주어 합창단이다. 제주어의 민간홍보대사를 자처해 잊혀져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어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창단 이래, 제주도내 크고 작은 행사들에 참석해 꾸준히 제주어로 공연을 펼쳐왔으며 제주mbc ‘우리말 제주어’, ‘제주어의 지꺼진 반란’ 등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제라진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이애리 단장은 창녕군 여성합창단 등 음악감독 및 지휘자 출신으로 제주에 내려왔다가 제주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제주의 소리와 음악을 제대로 알리자는 생각으로 제라진 합창단을 창단했고, 제주어 및 제주어 합창 발전을 위해 도내 제주어 작사가,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무대에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제라진 합창단은 2017년 오사카 4∙3 위령제 참여 및 재일 오사카 도민들을 위한 제주어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제주어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제라진 합창단은 2017년 오사카 4·3 위령제 위문공연을 앞두고 오는 12월 27일 오후 7시, 카페 ‘거인의 정원’에서 첫 정기연주회 및 후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울카말카, 사랑헌댄허는 말 등의 제주아이들의 노래와 해녀할망, 이어도사나, 웃당보민 등의 제주해녀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재즈 앙상블 '다올'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후원의 밤 행사를 주최하는 이애리 단장은 “이번 방문으로 70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에서 아픔을 간직하고 생을 마감하신 오사카 제주민과 유가족분들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4·3 위령제 위문공연으로 희생자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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