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것으로 정례화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2013년 정부에서 2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고 시작한 세계 유일의 전기차엑스포는 올해 9억원 지원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계획되어 차분히 준비하면서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에 의한 사드 한반도 배치 관련 보복에 의한 불똥이 전기차엑스포에까지 튀어 일부의 중국 관련업체들의 불참 통보가 이뤄지면서 참가기업의 감소 현상도 발생하고 있으나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처럼 세계 유일의 전기차 모터쇼를 열기까지 기울여진 관계자들의 노력은 대단한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이 그리운 가파도’를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도내 기업,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뜻을 모아 ‘가사모(가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든 게 시초라고 알려진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지향을 세우고 오늘의 엑스포를 일궈 온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 실천 방안으로서 ‘녹색섬’이 제시되었고, 지난 2012년에 세계 환경인들의 올림픽 WCC 세계자연보전총회 때에는 가파도를 주요 탐방로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가사모는 사단법인 제주녹색섬포럼을 만들고, 다시 국제녹색섬포럼으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어서 산·학·연·관이 똘똘 뭉쳐서 제주지역에 글로벌 강소기업을 일으킴으로써 고급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스마트그리드 관련 워크샵, 세미나 등을 통해 이르게 된 것이 ‘전기차엑스포’라는 지향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살피면서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라는 성경 속 말씀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제4회 국제전가자동차엑스포’의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