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5월7일,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잠녀반일항쟁 강요배 종이에 펜 37x52cm 1989.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지난 4일부터 기획전시실(1층)에서 <4·3미술 아카이브 : 기억투쟁 30년>을 열고 있다.

이승과 저승 사이 강요배 종이에 목탄 58x49cm 1991.

<4․3미술아카이브 : 기억투쟁 30년>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하게 확산되었던 민중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같이하면서도 4․3이라는 제주의 역사적 사건을 천착해온 일련의 작가들에 의해 4․3미술이라는 독특한 영역으로 분화된 과정에 대한 기록과 증언, 작품들을 모은 자료전이다.

꽃진자리 김영훈

특히 2017년은 4․3 발발 70주년을 앞둔 해로서 미술사적으로 그 위치를 재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기획의 의미가 무척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그간 4․3미술이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고 있다. 시기별로 1983~1993년 민중미술운동과 4․3미술의 배태, 1994~1998년 4․3미술제의 본격화, 1999~2013년 4․3미술의 확장이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강요배 작가의 역사그림전(1992년) 에스키스 66점은 역사그림전 원화를 그리기 위한 사전작업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매우바람직한염색체 고길천

그리고 80년대 이후 시대별 4․3미술의 흐름들을 살필 수 있는 120여점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간에 발행된 포스터, 팜플릿, 영상기록물, 작가 인터뷰 등 상당수의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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