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툼바치’ 제주도정의 증거는 그동안의 고위직 인사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년짜리 시장, 10개월짜리 시장 인사 획책에서 보듯이 원칙이 없는 인사를 원희룡 도정이 감행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에서 수준 이하 도정임을 지사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공직사회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것처럼 결국 2017 하반기 인사 역시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 선거공신 보은 인사, 차기 지방선거용 인사에 그칠 게 뻔해 보여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민을 위한 도정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이다.

최근에 좌초위기에 놓인 ‘감귤원 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의 경우 역시 서툼바치 도정의 전형적인 모델이라 할 것이다. 적재적소 인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도정에 제대로 된 정책수립과 진정 도민을 위한 정책 집행이 이뤄질리 만무하다. ‘지도자 한 사람을 잘못 선택하면 국민이 개고생’이라는 점을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서 여실히 체험한 우리 도민들이다.

우·신·김 시대처럼 제주도정 또한 혹시 지사 한 사람 잘못 선택해서 암암리에 도정농단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탄식처럼 흘러나오는 요즘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 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시장을 전격 교체, 발령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는 설이 파다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러한 선거용 인사를 획책하고 있다면, 도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는 점을 새기고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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