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30일 화순항에서 신고받고 물에 빠진 선원 구조했는데 이미 사망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이재두)는 30일, 서귀포시 화순항(화물선부두)에 정박하고 있었던 화물선 O호(제주 선적, 2,215톤, 승선원 11명)의 선원 노 모씨(64세, 울산)가 해상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주변 폐쇄회로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화물선 O호 선장인 신고자 윤 모씨(52년생, 강원도)는 30일 저녁 10시 20분경, 사다리를 이용해 승선하던 선원이 사다리와 함께 바다에 빠졌으나 보이지 않는다며 119를 경유해 서귀포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화순파출소 경찰관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정박 중인 화물선 O호와 부두사이 해상에서 엎드린 상태로 떠있는 선원 노 모씨를 발견하고 119와 함께 부두 위로 구조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선장 윤 모씨는 화물선 O호의 미얀마 선원 민 모씨(30세, 남, 동료선원)가 갑판에서 전화를 하던 중 사다리를 이용해 승선하던 노 모씨가 사다리와 함께 바다에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구조를 시도했는데 보이지 않아, 선장 윤 모씨에게 알렸다고 진술했다. 서귀포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내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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