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음악극 ‘달의 노래’ 제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9월 6일 열려

제주의 개벽신화 ‘천지왕본풀이’ . 태초의 달의 이야기가 신비로운 무대 연출과 새로운 음악극 형식으로 재현된다.

세상의 시작이야기, 태초에 두 개의 달의 이야기, 그리고 달과 별의 노래로 만드는 세상이야기 등 3단락으로 구성됐으며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음악과 비주얼아트로서 이야기를 표현했다.

징과 아쟁, 대북과 장구, 소리의 협연, 춤, 그리고 미디어파사드(Media façade LED를 이용해 건물 외벽(facade)을 대형 스크린화)가 어우러져 가상의 시공간을 신비롭게 펼친다.

이번 작품은 제주큰굿보존회와 서순실 큰 심방이 예술고문으로 지도와 조언 등 도움을 주었다. 또 제21회 대전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 수상에 빛나는 소리꾼 신은오가 달을 의인화하여 목소리로 풀어낸다. 징과 장구, 아쟁의 전통적인 연주와 인스컴퍼니의 디지털 프로젝션맵핑과의 앙상블도 기대된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장구예인 오유정이 직접 출연하여 화려한 장구가락과 춤, 말명(열두 거리 굿 가운데 하나)으로서 ‘달의 노래’를 그려낸다.

 기획자 오유정은 15년 넘게 제주의 전통예술의 발전에 매진해온 장구예인이자 예술가이다. 그는 “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의 상징이다. 여성 예술가로서 달에 늘 본능적 공감대를 느껴왔다. 달빛을 보면 어머니 품처럼 세상을 포근하고 애틋하게 감싸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달의 이야기를 제주의 ‘천지왕본풀이’를 통해 풀어내고 싶었다” 고 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의 신화와 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공연은 무료이며, 일반예술활동지원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제주민속촌의 후원과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및 제주큰굿보존회의 협력아래 진행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