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잡아 올린 소라 등을 훔친 중국인 2명이 구속됐다.

중국인 류 모씨(45)와 왕 모씨(35) 등 2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귀포시 모 어촌계 식당 앞 해안에서 소라 10kg(시가 15만 원 상당)을 훔치다 해녀들에게 적발됐다. 현장에서 류씨는 해녀들에게 붙잡혔지만 왕씨는 도주했다.

서귀포해경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주변 CCTV를 이용해 왕씨를 추적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 경 체포됐다.

류씨는 2014년 7월에, 왕씨는 2015년  4월에 관광비자를 받고 제주도에 입국한 불법체류자였다.

이들은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한 후 가까운 해안가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공모한 후 이번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서귀포해경은 류씨와 왕씨를 4일 오전 특수절도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한편, 지난 8월과 11월에도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노트북과 담배 등을 훔친 중국인 2명이 구속된 적이 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어민을 상대로 한 외국인 절도사범이 늘어나고 있어 정박 중인 어선 등에서는 물건 보관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며, 만약 피해 사실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해경에 바로 신고하여야 신속한 검거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