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나라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의 뜻을 끝끝내 이루겠다는 다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폐 청산으로 ‘사람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이 안전한 나라’ 소망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다. 신년 벽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 가능’이라는 의사표현을 한 것은 이러한 소망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나라가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다.

말도 안되는 야당의 지속적인 시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 정부의 끊임없는 제의가 김정은을 움직였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과연 이뤄질까?’라는 의문부호는 그 진정성 여부가 관건이겠으나 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 더 나아가 희망과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면에서 새해를 맞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라는 유화제스처를 취했다. 물론 한 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발을 내딛다는 의미를 갖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남북대화, 한반도 평화 구축이다. 그것은 국민이 안전한 나라로 가는 첫 걸음일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1년차 2017년의 1차적 국정 목표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였다면 올해는 국민들에게 ‘내 삶을 바꾸는 일’에 대한 체감을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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