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늘 거론되는 행복도시로서의 기능 부족 현상에서 서귀포시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고충홍 당시 위원장(현 도의회 의장)이 "교육,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야 행복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제대로된 종합병원이나 대학도 없는 등 미비한 상황에 처한 서귀포시"라 지적했듯이 아직껏 그러한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에서 매입만 해놓고 방치하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서귀포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에 대해 시장은 "교육, 의료 인프라 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도정과 대책 마련에 나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옛 탐라대 부지 활용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본지와의 신춘대담에서 "(하원동) 주민들이 처음 땅을 내놓은 목적이 대학 유치와 지역발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그 뜻을 잇기 위해 지난 2016년에 제주도에서 미래자산 확보 차원에서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부지는 '교육용 자산'으로 묶여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서도 부지 활용 1순위 목표는 외국대학 유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합한 대학을 물색하고,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는 약속까지 덧붙인 점으로 판단해 볼 때, 만약 민선 7기 지사직에 재출마한다면 서귀포시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공약으로 반드시 이를 내걸어야 할 것으로 본다. 원희룡 지사만이 아니라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모든 도지사 후보들과 교육감 후보, 도의원 후보들 역시 산남지역 교육·문화·복지 분야 균형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명제  '명품 교육문화도시, 행복도시 서귀포시 조성'을 위한 외국대학 유치는 물론 제대로된 종합병원 마련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약화해 제시해야 마땅하다. 서귀포시 역시 수수방관하고 차일피일 미룰 일이 아니다. 주민숙원사업인 외국대학 유치를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TF팀 구성 등 선제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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