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이아, 기획대관 공모 첫 전시, 3월 2일부터 14일까지

▲ 김녕바다, 한지에 혼합재료, 203×103, 2016.

제주에서 나고 자란 문행섭, 그에게 바다는 삶의 중요한 부분을 공유해 온 대상이다.

오는 3월 2일부터 14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2에서 ‘문행섭의 제주바다展’이 펼쳐진다.

문행섭 작가는 현재 남녕고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주바다를 관찰하고 그만의 시각언어로 재현한 근작 20여 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발표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관찰하고 표현한 제주바다를 특정한 장소로 정체성을 부과하고 장소성과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오랫동안 관찰해 온 바다의 형태적 속성과 이에 따른 작가 특유의 형태 해석을 통해 보기 드문 조형적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문행섭이 그려낸 대상들은 물과 돌, 그리고 대기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그의 화면에서 자연의 웅대함은 물론, 역사와 현실, 서사와 서정, 추상과 재현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요소와 의미를 읽어내는 이유는 화면이 지닌 실험적 성향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결코 완성도를 추구하지 않는다. 바다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의 요소를 지니고 있듯이 그의 그림 역시 변화하는 생의 주기에 위치한 유기체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 예술공간 이아는 도내 작가의 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신진작가 발굴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중견작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갤러리 기획대관을 공모한 바 있다.

예술공간 이아의 기획대관전은 도내 작가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70여 평의 넓은 갤러리를 2주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관해 전시 기회를 넓히며, 인쇄물이나 홍보, 비평가 매칭, 전시 진행 등의 경비를 보조해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9명의 작가(팀)가 선정되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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