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Tour] 포도 갤러리 PODO gallery

 

PODO gallery, 3월 5일 개관전시로 문 열어

첫 기획초대전, 고은·유창훈 작가 <제주를 바라보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한 SK핀크스의 「포도호텔」, ‘제주의 땅과 바람에 맞서지 않는 설계’로 잘 알려진 제주를 사랑한 세계적인 건축가 재일 교포 이타미 준의 건축물인 「포도호텔」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한 곳으로, 제주 오름과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운 능선과 포도 모양의 호텔 건축물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7개 건축물로도 뽑힌 ‘포도호텔’은 프라이빗 부티크 호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축물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포도호텔에 오는 3월 5일 첫 개관전을 시작으로 ‘포도 갤러리 PODO gallery’가 문을 연다.

포도 갤러리는 제주 안의 제주(Jeju in Podo, Podo in Jeju)라는 콘셉으로 제주의 정서를 갖고 있거나, 제주를 담아낸 작품들로 ‘제주’라는 소재를 담은 예술 공간으로 마련된다.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되는 포도호텔의 문화서비스 공간인 ‘포도 갤러리’는 투숙객들에게는 제주를 선사하는 문화 공간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제주 자연 속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3월 5일 첫 개관전시를 연 '포도 갤러리'의 전시장 모습. 48평의 전시장에는 현재 고은 작가와 유창훈 작가의 <제주를 바라보다>가 전시되고 있다.

포도호텔 갤러리 관계자는 “서귀포 서쪽에 마련된 ‘포도 갤러리’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기획전으로 제주의 예술문화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열려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포도호텔’이라는 건축적 예술미를 품고 있는 공간에 마련된 갤러리를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제주의 예술문화발전 및 활성화를 목표로 2018년도는 활성화된 갤러리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도내 예술가들을 위한 기획으로 중견 작가의 작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숨겨진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나가며, 2개월마다 교체되는 전시들로 한 해 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갤러리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일반 관람객들에게 열려 있으며, 도슨트가 상주해 있어 작품 해설의 묘미를 더해준다.

한편, SK핀크스에서는 3월을 예정으로 ‘건축 가이드 프로그램(가칭)’을 구상하고 있다. 이타미 준의 건축물인 포도호텔과 클럽하우스를 시작으로, 점차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수·풍·석(水·風·石) 미술관까지 넓혀 서귀포 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자연 속 건축물들의 투어 시간을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포도 갤러리의 첫 기획展 <제주를 바라보다>는 고은·유창훈 작가의 작품 23점을 전시한다.

고은 作

고은 작가는 이제는 사라져 가는 제주의 스레트 집의 풍경을 표현한다. 옛 초가집들이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그곳에는 스레트 집들이 시골의 풍경이 되었다. 그래도 곳곳에 남아있는 스레트 집의 정경은 지나온 삶의 기억들과 어린 시절 정서를 담고 있다. 고은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유창훈 作

유창훈 작가는 늘 제주를 작품에 담아왔다. 오랜 시간 제주의 바다와 갯바위를 소재로 작업을 했던 작가는 이제 산으로 향한다. “산에 대한 동경과 색감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초록과 꽃들을 마음에 되새기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어머니, 따뜻함, 아늑함, 부드러움. 유창훈 작가가 선사하는 제주의 산을 통해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은·유창훈 작가의 <제주를 바라보다>展은 3월 5일부터 4월 20일까지 개최된다.

 

포도 갤러리 PODO gallery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포도호텔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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