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호 두 번째 개인전, 3월 31일까지 초록빛 갤러리

▲ 문정호 作

“문정호 작가의 조각은 강렬한 색감과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이다. 나무와 색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가 보는 이를 매혹시킬 뿐이다.

문 작가는 그저 손이 가고, 머리가 가는 대로 작업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2015년 12월호 우드플래닛 中 발췌-

버려진 나무에 생을 불어넣는다. 나무 조각 위에 덧입혀진 강렬한 색감들은 충만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올해 81세가 된 문정호 작가는 일흔 평생 조각과는 상관없는 생을 살았다. 미술을 전공한 딸의 기획으로 문정호 작가가 품고 있던 그 안의 예술에 대한 열망과 잠재력이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 2015년 문정호 목조각전 ‘생(生)을 얻는 나무’에 이어, 그의 두 번째 개인전 <생(生)을 얻는 나무 ‘봄의 소리’>가 3월 31일까지 초록빛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1회 개인전에서는 목조각이 주 전시였지만 이번 2회 개인전에서는 나무 판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무 프레임 또한 장식적인 액자인 동시에 그림이 되는 회화작품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작품 47점, 목조각 작품 11점, 총 58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목조각으로 만들어 오던 상상 속의 동물들이 작품 화면 속에 등장하기도 하면서 자연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꽃과 식물들이 화면 속에 크게 자리를 잡아 주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자리 잡은 소재를 눈여겨 감상해 보는 시간도 선사한다.

거친 나무 표면 위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과 식물, 그리고 곤충. 낯선 듯 익숙한 그 그림이 뿜어내는 강렬함은 버려진 나무에 새 생명을 전한다.

초록빛 갤러리 제주시 천수로9길1 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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