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캘리그라퍼 개인전, 이중섭창작스튜디오 3월 31일부터

▲ 김효은 作, '우도'

생과 사, 희노애락, 회한, 성찰, 포용, 정화, 새로움, 탄생, 소멸, 죽음.

인간은 바다에 수많은 정서를 투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해녀가 바다에 투영한 정서는 무엇이었을까?

해녀들은 자신의 얼굴이 빛바래어 갈 즈음에 새로운 깨달음에 들어선다. 바다가 곧 자신이고 자신이 곧 바다였다는 것을.

바다는 해녀에게 숙명이 된다.

생과 사, 희노애락, 회한, 성찰, 포용, 정화, 새로움, 탄생, 소멸, 죽음.

인간은 바다에 수많은 정서를 투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노트 中

캘리그라퍼 김효은의 개인전 <다 받아주니까 바다라더라>가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김효은 作, '숨비소리'

망망대해의 떠 있는 섬, 드넓은 바다, 물결치는 파도, 그 곳에서 삶. 이 모든 것들이 김효은 작가의 글씨에서 전해진다. 작가는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수많은 정서와 사연을 받아 내온 바다 그리고 그 바다에서 역동적 삶을 살아낸 해녀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가는 “오직 인간에게만 부여된 선물인 `기억`을 위해 나의 글씨들 또한 그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내 땅에서 보아온 것, 내 땅을 사랑하는 감수성, 그리고 내 땅이기에 더 아픈 이야기, 내 땅이기에 남에게도 소중한 아름다움. 그것이 잠녀로, 바다로, 바람으로. 이 모든 것이 섬의 춤이 돼야 한다. 때로는 비백(飛白)처럼 거친 질감으로 머물고, 해류 같은 흐름으로 속도의 흔적을 남기고,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기운으로 남는 것. 자연스럽게 소통의 의미도 강화되는 아름다움이 김효은의 캘리그라피가 돼야 한다.”라고 평했다.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글씨에 담아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 그림의 아름다움과 언어의 의미를 담아낸 김효은의 캘리그라피가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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