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항 남동쪽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잡화선과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이재두)에 따르면 29일 오후 12시 10분께 서귀항 남동쪽 96km 해상에서 두 배가 충돌했다.

파나마 선적 M호(9680톤, 잡화선, 승선원 19명-필리핀)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철재 코일을 싣고 항해 중이었으며, 홍콩선적 N호(19만8500톤, 승선원 150명-한국인 3명, 인도인 1명, 중국인 146명)는 시운전을 위해 중국에서 출항했다.

이날 사고로 M호는 좌현 평형수 탱크 3개가 파공되어 해수가 유입되고 자력항해가 불능인 상태에 빠졌다며 오후 2시 15분께 해양경찰청을 경유해 구조를 요청했다.

서귀포해경은 5002함 등 경비함정 3척과 헬기 1대를 사고해역으로 급파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고선박 선원들에게 탈출장소에 집결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였다.

시운전 중이던 대형 컨테이너선인 N호는 구상선수가 45도 정도 꺾였고 우현측 닻이 탈락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화물선 간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하였으나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두 선박에 대한 사고조사는 국제법에 따라 양측 국가 간에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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