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로 촉발된 사회적 비난 여론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급기야 그룹의 탈법‧불법 사례는 물론 탈세‧밀수 사실까지 제보되면서 수사 받기에 이르렀다. 그룹 차원의 범법 수위가 도를 한참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덕성과 사회윤리 의식도 제로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0년 넘게 1급 발암물질로  항공기내 식탁을 닦아왔다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한진 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과 악행은 제주지역 도처에서도 발견된다. 계열회사 대한항공이 지난 1962년 12월 9일, 제주∼김포 노선에 취항하기 시작한 한진은 제주와 56년의 인연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 이용과 관련해 도민들이 호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도 재벌 기업의 갑질에 의한 것이다.

지하수 증산과 관련해 떼쓰기 작전을 펴면서 학연‧지연‧혈연을 죄다 동원하는 행태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특1급 호텔로 지정받기 위해 심사 기간만 형식적으로 벨보이를 세워두었던 서귀포 칼호텔의 행태 역시 지탄 받아 마땅하다. 옛 파라다이스 호텔 인수 후 출입구를 꽁꽁 걸어잠근 채 일반 시민의 출입을 금하고 공유수면을 사유화하는 모습은 이제 제주에서 퇴출되어야 할 갑질‧악행임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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