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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
서귀포신문 | 승인 2018.06.07 07:00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문대림 후보 지원 여부를 둘러싼 기대와 논란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팩트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도당과 도지사 후보 캠프의 성급한 자료 배포와 논평, 받아쓰기에 능한 언론 보도 등은 도민들에게 정치 혐오감만 더욱 부추긴 사례로 기록된다.

지난 3일, 제주도당에 들러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당인으로서 몫을 다하는 것이 도리이자 전제다”라 전했다는 김우남 전 최고위원의 코멘터리는 그 진의가 왜곡되고 과대포장되어 도민들에게 전달되었다.

“오는 4일에는 문대림 캠프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참석할 것”, “이날 서귀포시 출정식에도 함께할 것”이라는 도하 각 언론의 속보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은 중앙당 선대위의 4일 제주회의와 서귀포시 출정식은 물론 아직껏 문대림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속하게 “모든 당원들이 ‘한팀’이 되었다”고 발표한 더민주 도당이나 “김우남 전 최고위원께서 잡아주신 이 손, 꼭 붙잡고 제주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를 반드시 쓰겠다"며 “한팀의 집권여당으로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 밝혔던 문대림 후보 등의 발언도 허탈하게 되고 말았다.

그동안 상대 후보들과 여러 언론에서 제기한 온갖 의혹에 대해 공개 검증을 거부한 행태는 한참이나 잘못된 처사로 자기반성이 필요한 일이다. 어느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민주당에 해를 끼쳤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세력, 시쳇말로 ‘조배죽’ 적폐와의 동행,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선 부정 가담 세력과의 캠프 진용 구축은 도려내야 할 부분을 오히려 감싸안은 셈이다. 과감하게 끊어내지 못한 것은 또다른 적폐라 할 수 있다. 심하게는 '일탈 정치, 썩은 정치'라 비판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후보 본인의 입으로 인정한 T골프장 명예회원권 등재 문제라든지 '유리의 성' 주주로서 지분·주식 보유와 관련한 갑론을박,  송악산 인근 등 부동산매매 관련 의혹, 부동산투자회사 고위 임원 역할 등 어느 것 하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만에 하나,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에 대해 도민들께 이해를 구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지금 제주는 현 지사의 임기를 지나면서 엄청난 고통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무차별적 난개발과 정체불명의 자본에 잠식당한 제주도를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할 때”라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진위가 전도된 표현이다. 기실, ‘무차별적 난개발과 정체불명의 자본에 잠식당한 제주도 상황’의 근본 원인은 더민주 도지사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전임 우근민 도정에 귀착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4년 설거지 도정 끝장낸다”고 공격했다시피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우근민 전 도정이 벌여놓은 난개발 잔치를 설거지하느라 물집이 잡힐 지경이었다”는 발언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그 실태를 바르게 전달했다면, 추미애 당 대표 역시 ‘제대로’ 된 지지 호소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규모 중앙당 지원단이 도민,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던져주지 못한 이유이다. 이러한 점 역시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제 6‧13 지방선거 투표일은 코앞에 다가와 있다. 과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어 엎을 수 있는가? 미지수이다. 아직도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통층 표심의 향배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 '북풍' 등의 변수는 또 어떻게 선거 판도에 영향을 끼칠지, 이 시점에서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들은 도민, 유권자를 우습게보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인 식견이나 판단 능력에 있어서도 이제 도민, 의식있는 유권자들이 한 수 위라 할 수 있다. 그 어느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니라고 부인한다고, 검증마저 거부한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지는 일은 없다. 언젠가 백일하에 드러나고야 만다.

이제 종반전에 다다른 선거전에서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모르쇠 행태를 떠올리는 도민, 유권자들이 많다고 말들 한다. 모든 후보는 각골명심해 도민,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를 낮추면서 좀 더 진실된 마음가짐과 자세로 선거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서귀포신문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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