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치계에 코미디가 만발하는 웃픈(우스운 일이지만 속으로는 슬프고 울고 싶은)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아직껏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문의 죽음을 비롯해 이명박근혜 정권 탄생과 국정농단 주연, 조연들이 여전히 정치를 좌지우지하려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에서는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한 더불어민주당 도당의 ‘해당행위자 색출,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심판 절차 등 비정상적 정치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이다.
6·13 지방선거에 의한 몰락으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술하고 있듯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는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증언대에 서서 ‘BBK, 다스’ 등과 관련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우에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라는 선언 같지 않은 선언을 하기보다 진작 정치계를 떠나야 했지 않았나, 묻는 국민들이 더 많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서 'NLL 포기 문건' 발언이라든지 ‘국정원 직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가 이뤄지기에 앞서 “박근혜 후보가 이긴다”고 발언하며 득의만면했던 그 역사 이면의 진실을 증언대에 서서 국민들에게 이실직고해야 한다.
미국으로 도피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역시 타국에 머물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것이 아니라 증언대에 서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와 관련한 위계에 대해 국민께 낱낱이 아뢰어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계를 흐리지 말고 떠났어야 할 인물들이 정치계를 호령하면서 정치를 망쳐왔다는 사실을 알만한 국민들은 이제 다 안다. 국민들의 정치인식이 한 수 위임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이러한 추한 정치계의 모습이 최근 제주지역 정치계에서도 버젓이 빚어지고 있어서 도민사회에 씁슬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전 당원의 이름을 공개하면서까지 윤리위 심판,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움직임은 지방정치의 적폐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한다. 그동안 정당 정치에 대해 배반의 역사를 써온 장본인들이 고발하고, 심판하고, 처벌하겠다고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심판하려는 이들이 오히려 징계를 받아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과거,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해 갈려나갈 때부터 배태된 민주당 내 계파 분열 양상은 그동안 점철되어온 내부 갈등과 패거리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제주 지방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