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복덕방, 제주시 원도심에서 문화로 발견하는 제주의 매력

 제주시 원도심재생에 문화 프로젝트를 결합해 추진하는 플랫폼K와 (주)콘텐츠복덕방이 오는 8월 28일부터 두 번째 기획초대전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展을 개최한다.

 ‘콘텐츠복덕방 기획초대전’은 침체일로에 있는 제주시 원도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을 통해 지역과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미술 분야 기획 전시 프로그램이다.

 파스쿠찌 제주탑동점에서 8월 26일까지 전시 중인 ‘나강 의 제주일기’展을 잇는 두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지역의 도시재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민간분야의 지속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전시이다.

 제주시 원도심재생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콘텐츠복덕방 기획초대전은 미술작품을 통해 제주를 담아낸다는 일관된 주제 아래 진행된다. 이번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展 역시 회화 작품 10여점을 통해 예술적 감각으로 다시 발견한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 작가를 거쳐 연갤러리 선정작가와 오픈갤러리(OPEN GALLERY) 등록작가인 김경환 작가는 제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작가로 자연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 제주 자연과 풍경을 담고 있다.

 플랫폼 K와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콘텐츠복덕방에 합류한 한정희 큐레이터는 “제주시의 주요 관심사인 도시 재생에 있어 문화예술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제주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기획 프로젝트로 청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을 통해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과 예술가들과 함께 제주원도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콘텐츠복덕방의 첫 번째 기획초대전시였던 ‘나강의 제주 일기’展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 주민에게는 “제주시 칠성로에 누구나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생겨서 반갑다”라는 평과 “자주 오던 카페였는데, 작품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 새롭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우연히 찾았던 관광객들은 카페를 통해서 “잠시 쉬면서 제주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라는 얘기까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 전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31일(오전 8시 30분 ~ 오후 12시)까지 진행되며 제주시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제주시 중앙로 27-26, 연중무휴)에서 김경환 작가의 개성있는 작품 10여점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작품해설 - ㈜콘텐츠복덕방 이사,아트 디렉터 한정희
 자연으로부터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제주에서는 바다 풍경과 곶자왈을 품고 있는 대자연을 통해서 마련된다.

 제주 바다를 보면서 마주하게 된 또 다른 섬은 수평선과 파도 그리고 쾌청한 하늘 속 하얀 구름까지 푸르게 맑음이 있어서, 계속 붙잡고 싶은 풍경을 화폭에 담아 두었다.

 이 작품들이 바로 ‘섬 속의 섬’ 시리즈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후 내내 햇볕을 품고 있는 따뜻한 제주 몽돌에서 온기를 느끼게 되었는데, 펭귄들의 허들링을 떠올렸다고 한다. 영하 40~50도에 이르는 극한 겨울을 나기 위해 서로가 몸을 맞대고 꼭 붙어 있다가 바깥쪽에 있는 펭귄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안쪽 펭귄이 바깥쪽으로 나와서 고통을 나누는 행동이다.

 자기가 얻은 공덕과 이익을 다른 이에게 베풀어 주는 이타심이 필요한 현대 사회에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그들처럼 허들링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로부터 작업을 이어간다. 그래서 허들링이라는 주제로 각인된 제주 몽돌 작품들은, 그림자의 깊이가 선명하며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시각화한 것이다.

 흙 따위가 굳어서 된 광물질의 단단한 덩어리인 돌은 환경에 따라서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지기도 할 텐데, 작가는 오랜 시간 파도에 견뎌낸 동글동글하고 따뜻함을 품고 있는 돌을 바라고 있다.

 해안가를 넘어서서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곶자왈에 있는 지금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주의 숲에서 경건할 정도로 높은 나무 끝을 보기 위해 목을 젖히거나, 묵묵히 먼 곳을 바라보며 숲 전체를 음미하고 있으니 평화로움이 전해진다.

 ‘섬 속의 섬 + 제주 스톤 허들링 + 곶자왈’의 작품들은… 넓은 시야와 새로운 곳을 향한 설렘을 품고서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너그러움과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시작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진리의 세계를 가다듬어 우리를 본연의 것으로 회귀하게 한다.

※ ㈜콘텐츠복덕방(대표컨설턴트 서경애) : 20년 이상 콘텐츠(문화․예술․식품마케팅 및 홍보 등)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들이 모인 회사다. 18년 마케팅․홍보 업력의 ㈜신시아(서울 소재)가 전문컨설턴트를 영입해 제주에 투자설립한 회사이며, 콘텐츠 기획․제작․투자․마케팅에 대한 솔루션 컨설팅과 실행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컨설팅 등 다방면의 협업시스템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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