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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뒤늦은 독립유공자 추서
서귀포신문 | 승인 2018.08.22 14:46

 정부는 제73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故김시범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 故강태하·신계선·조무빈·한백흥 선생 등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로써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 선생(94세)을 비롯해 모두 168명을 기록한다.

 강태하 선쟁은 1918년 10월 7일,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했다가 11월 27일에 검거, 기소되어 이듬해 2월 4일 재판에서 벌금 30전을 언도받았다. 당시 판결문에 “1918년 6, 7월경 농민들을 불러 모아 도당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에 거사 이전에 이미 치밀한 주민 동원 계획이 세워져 있었음이 드러난다.

 일본돈 30엔은 제주읍에서 1000평 땅을 살 수 있는 큰돈이었다. 강태하 선생은 벌금 대신 30일간 노역 후 1919년 3월에 석방됐다. 그후 고향에서 살다가 지난 1967년 8월 8일에 유명을 달리했다.

 선생의 장손인 강상무씨는 지난 3년 동안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옥고를 치른 조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거절당했다. 강씨는 “법정사 항일운동은 기미독립운동에 비해 시기적으로도 5개월이나 빨랐고, 중문면에서만 700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항일운동이었다. 그런데 행정과 여러 기관이 법정사 항일운동에 무관심하다. 참으로 섭섭하다”고 토로한다.

 법정사 항일운동에 함께했다가 체포, 조사 받은 이는 모두 66명이었다. 그 중 18명은 불기소이고, 기소자 48명 중 22명은 이미 독립유공자로 지정받았으나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이도 25명이나 남아 있다. 이분들도 모두 독립유공자로 추서함이 옳은 일일 것이다.

 오는 10월 7일에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을 맞는다. “법정사를 복원하거나 독립운동의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전무하다. 심지어 기념행사에 도자사가 방문하지도 않는다. 기미독립운동 이전에 중문면에서 7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지서를 습격하는 등 대규모 독립운동을 벌인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교육청도 4‧3은 정규수업으로 편성해 가르치는데 법정사 항일운동은 가르치지 않는다. 체험학습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말씀은 참으로 지당하다.

서귀포신문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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