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Startupbay)가 4일 문을 열었다. 원희룡 지사와 양윤경 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 는 최근 서귀포시 서귀동소재 NH농협 남제주농협 2∼3층에 조성됐다. 청년기업 36개팀이 이미 입주한 상태다. 청년 창업인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면서 청년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21세기는 지방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냉혹한 시대다.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필수적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게 기술기업의 육성을 과제로 안고 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5월말 현재, 전국에 총 261개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이중 제주도에 4개소가 있는데, 제주대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제주시내에 소재한 대학에 편중됐다. 창업보육센터가 제주시에 편중되면서, 서귀포시는 젊은 벤처창업자들을 사실상 유치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의미에서 서귀포시에 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해 기술 중심의 예비창업자들을 유치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센터가 신규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각종 경영․기술적 자원과 정보를 제공해 창업의 성공을 유도하면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영역에 도전하는 조직이다. 대부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 시장은 냉혹하고 위험요인들은 많아 성공확률은 떨어진다. 기술개발과 창업, 상장 등으로 이어지려면 입주기업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절실하다.

창업보육센터가 입주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입주기업의 성장단계에 부합하는 지원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업종의 특화를 동시에 고려해 운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창업초기일 수록 입주기업에 대한 장비지원과 인적지원, 네터워크 지원의 절실하다. 그리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장비나 공간에 지원보다는 자금지원과 컨설팅 지원, 미케팅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률적인 문제와 인증, 시험 검사 등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어려운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를 운영하기 위해 농협 서귀포지부는 건물을 내놓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벌센터가 임대료를 부담하며 서귀포시가 기관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서귀포시의 기관운영활동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린 아기 키우는 심정으로 섬세하게 배려한다는 원칙은 정해야 한다.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가 청년 창업의 산실이 되어 서귀포시 경제를 젊고 역동적으로 개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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