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바다거북의 사체.(사진은 서귀포해경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김언호)는 10일 오전 11시경,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국제보호종인 붉은바다 거북이 사체를 발견하였다고 11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어제 오전 11시경 성산읍 온평포구 내에서 붉은바다거북이 사체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이 마을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은 길이 약 66cm, 폭 55cm로 불법 포획 및 혼획 흔적은 없고 죽은 지 약 15일 정도 되어 부패가 심한 상태로 암수 구분 및 나이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거북의 사체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주대학교 김병엽 박사를 통해 사체가 국제보호종 붉은바다거북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바다에서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부상당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리는 사례가 발생 시에는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붉은바다거북은 알을 낳을 때를 제외하고는 뭍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알에서 갓 부화한 새끼 거북이들은 해초가 밀집된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붉은바다거북이 성체로 자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매우 길다. 게다가 인간의 활동이 거북이 성체로 성장하는데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붉은바다거북이 국제보호종에 지정된 이유다.

가장 큰 위협은 어획도구들이다. 특히 어망에 걸려 다치거나 질식하여 죽는 일이 많다. 또한 바다에 버려지지는 플라스틱도 큰 문제다. 거북이 플라스틱을 해파리로 착각해 먹으면 질식하거나 체내에 유해물질이 축적돼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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