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종 신고, 경찰 대대적 수색 벌였지만 11일 고산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
지난 8일 오후 3시경,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중국동포 여성(김모씨)의 변사체가 11일, 한경면 고산리 소재 양식장 앞 갯바위에서 낚시객의 신고로 발견됐다고 서귀포경찰서가 밝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문확인 등을 통해 사체가 실종된 김 모 여성임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사체는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서귀포경찰서는 사체 검안 결과,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외견상 타살과 직접 관련지을 수 있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에 대해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검 등을 통해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지난 8일, 46살 박 모 씨가 여자 친구인 36살 김 모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와 김 씨는 모두 제주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로, 8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로 함께 낚시를 하러 와서 텐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이후 잠이 들었다 네 시간 뒤 깨어나 보니 김 씨가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는 그동안 경찰 716명, 소방. 해경. 자율방범대 등 106명을 합해 822명의 수색인력이 실종 장소 주변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 헬기도 동원했지만 김 씨는 시신이 된 채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신고한 박 씨와 숨진 김 씨가 동거자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성의 사체가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바다에서 특히 밀물과 썰물이 강할 때는 옷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리고 “12일 오후 부검이 예정됐다”라며 “부검 후에 사인이 밝혀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