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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타운, 더이상 흉물로 방치해선 안 된다
장태욱 | 승인 2019.09.04 14:39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타운 투자기업인 녹지그룹이 공사비 미지급금 상환을 위해 외국인직접투자금 774억 원을 송금해, 그동안 헬스케어타운 사업에서 밀린 공사비를 전액 지불했다는 내용이다.

국제자유도시개센터는 지난 2007년 6월, 동홍동 2023번지 일원에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를 사업시행기간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1단계(부지조성공사, 2008. ~ 2016년)와 2단계(건축시설, 2012. ~ 2018년)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에 중국 녹지그룹과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녹지그룹을 사업 파트너로 지정하고 투자를 유치했다.

2단계 사업의 주요 내용은 ▲주차장이나 도로 등 공공편익시설 ▲휴양콘도미니엄과 힐링타운, 텔라스리조트 등 숙박시설 ▲웰니스 몰 등 상가시설 ▲워터파크와 재활훈련센터 등 운동오락시설 ▲명상원과 헬스사이언스가든, 힐링가든 등 휴양문화시설 ▲기타 의료․연구시설 등이다.

그런데 녹지그룹이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도중 녹지국제병원이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최초로 추진되는 영리병원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컸다. 병원개설허가가 났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진료를 제한하면서 녹지그룹은 결국 병원개설 허가를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정부와 녹지그룹의 불만과 불신은 그만큼 커졌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지난 2017년도 8월부터 ‘해외 투자 제한정책’을 펼쳤다. 자국 내 경기침체 등을 우려해 해외로의 자금 투자를 엄격하게 제한한 것이다. 결국 녹지그룹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단계사업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난항을 겪었다.

시민들은 서귀포 도심과 해안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요충지에 흉물이 버젓이 방치된 장면을 쳐다만 봐야 했다. 자칫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같이 침몰한 유령타운이 하나 더 생길수도 있는 우려스런 상황에서 사업자가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나선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런데 사업의 앞길을 낙관할 수만도 없다. 우선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 국내 경기가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설치 이후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크게 어그러졌다. 제주도 구석구석을 누비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투자자들이 사업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은 여건을 조성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 영리병원처럼 도민들을 갈등으로 몰아넣는 정책은 꺼내들지 말아야 한다. 서귀포 시민들은 살얼음을 걷는 심정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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