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4일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은 2만603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26명이다.

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질병의 발원지인 중국에 밀집됐다. 중국의 감염자가 2만438명이고 사망자는 425명이다. 그밖에 아시아 국가 감염자는 홍콩 15명, 대만 10명, 마카오 8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일본 16명, 베트남 8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8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5명, 인도 3명, 필리핀 2명 등인데 필리핀인 경우 사망자 1명도 포함됐다.

그 밖에 유럽과 미대륙, 오세아니아에도 5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지만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에도 감염자 16명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607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6명이 확진을 받았고, 462명이 검사 음성으로 격리됐고 129명은 검사를 받는 중이다.

제주도에는 아직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후 1월 25일 중국으로 귀국한 여성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행정당국이 환자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중국인 관광객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 가운데 11명을 자가격리, 3명을 능동관리 대상에 놓고 집중관찰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결과, 집중관찰대상자의 관리이력과 잠복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재까지 2차 감염은 없다고 확인했다. 제주자치도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경기침체다.

유진투자증권이 3일 발표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영향 I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우한지역의 봉쇄, 글로벌 주요항공사의 중국 운항 중지, 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2월 생산, 소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기 악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제주의 경제도 신종코로나의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 사람의 발길이 끊기도 관광지엔 예약취소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많은 사업자이 휴업과 폐업 등을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확산속도는 과거 어느 감염병 사례보다 빠르지만 치사율은 5%를 넘지 않는다. 인체에서 빠져나와 대기 중 노출 시 수 시간 내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재앙을 피하라 수 있다. 아직 국내 사망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과도한 공포가 오히려 화를 자초하는 것인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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