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가 위험에 빠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0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1146명, 격리중인 사람은 1113명, 사망자는 11명이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1000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비슷한 시각 중국의 확진자는 7만7658명, 사망자는 2663으로 발표됐다. 일본의 경우 국내에서 164명이 확진파정을 받았고, 1명이 숨졌는데 반해 크루즈 선내에서 691명이 확진, 3명이 사망하며 여론의 비난을 샀다. 이란에서 61명 확진에 12명 사망자를 냈고, 이탈리아에서 229명 확진에 6명 사망했다.

그 외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표되고 있어 인류가 불안에 떨고 있다. 반면, 남미와 아프리카, 북한 등 소득수준이 비교적 낮은 곳에서 확진자가 발표되지 않은 것도 흥미롭다.

코로나19는 서귀포시민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서귀포 WE호텔 근무중인 22세 여성이 고향 대구를 방문한 후 직장에 복귀해 근무에 복귀해 근무하던 터에 2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출신 군인이 고향을 휴가를 다녀온 후 확정판정을 받은 지 이틀만의 일이다.

제주도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공항이나 부두에 설치된 발열카메라로 감염자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져버렸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잠시 소강국면을 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진압될 것이라는 희망도 잠시 접어야 했다.

서귀포 봄을 알리는 봄맞이축제, 유채꽃걷기 등의 행사도 모두 내려놔야 했고, 도서관과 미술관은 문을 닫아야 했다. 입학과 개학도 연기되고 체육행사도 전면 취소되는 지경이다.

거리에 사람의 발길이 점점 끊기고, 관광지와 영업소엔 싸늘한 적막이 맴돌고 있다.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최악의 불황이라고 하소연을 한다.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농산물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생긴 불황이라 아픔은 뼛속까지 전해진다.

제주자치도가 다행히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7일부터 5월 29일까지 3개월간 수시 접수를 받고 저리 자금을 융자한다는 내용이다. 지원규모는 총 2000억 원으로, 기존 대출 유무에 관계없이 업종별로 20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대출한다.

그런데 접수창구가 마련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상공인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접수를 위해 상공인들이 전날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직원 1명이 접수를 받기 때문에 대다수는 접수를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접수를 위해 3~4차례 재방문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이들도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의 끝에서 불안과 고통에 떨고 있는 자영업자와 상공인들이다. 이들에게 두 번 세 번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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